26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종과 종교, 출신 국가, 민족, 피부색 등을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사례가 지난 2005년 32건에서 2010년 64건으로 5년만에 갑절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 차별의 경우 2001년 11월 이후 지난 5월 현재까지 제기된 진정 사건은 50건이다. 2008년까지 한자릿수였던 진정 건수는 2009년과 2010년 각각 22건과 12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기간 출신 국가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진정은 213건에 달했으며 종교를 이유로 차별받았다는 진정도 총 103건이었다. 민족이나 피부색 등을 사유로 한 진정도 각각 10건, 7건이 접수됐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노르웨이 테러범이 한국을 ‘지향할 모습’으로 꼽았다는 소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만큼 우리 사회가 다문화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사회는 차이와 다름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고 ‘이주노동자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등의 편견도 많이 확산해 있다”며 “다문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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