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를 일으키는 유황이 첨가된 양파즙을 항암효과가 있다고 속여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산지방청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유황을 넣은 양파즙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이모(46) 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6월 양파즙 80ℓ에 유황비료 5㎖를 첨가하는 방법으로 유황양파즙 총 3840kg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액상유황비료’는 가축류 사료 첨가제, 토양개선제, 살충제 등으로 쓰이는데 해당 용도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유황은 인체에 반복적으로 다량 노출되면 두통, 구토, 발작, 복부통증,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식품에 인위적으로 첨가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서모 씨(51) 등 2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 씨가 만든 유황양파즙을 구매해 인터넷에서 ‘친환경 유황양파즙’이라며 각종 암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청의 한 관계자는 “이 씨의 양파즙 제조시설도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황오리의 경우 오리에 유황을 먹여 무독화한 것으로 요리에 유황을 직접 첨가하지 않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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