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타카오카 소스케(29)의 반한류 발언에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의 톱스타 미야자키 아오이의 남편이자 유명 배우인 타카오카 소스케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 후지TV의 한국 드라마 종일 편성에 불편한 입장을 드러내며 한류 관련 발언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후지TV에 여러모로 신세를 지고 있지만 한국방송국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는 소스케는 “방송에서 한국 관련 내용이 나오면 TV를 꺼버린다”는 다소 과격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타카오카 소스케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의 화살을 맞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소스케의 발언에 “한류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이 아닌가”, “밥그릇 뺏기는 게 두렵냐”면서 다소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고 “일본배우가 한류를 비난하는 것을 보니 한국 문화의 인기가 정말 대단한가보다”면서 오히려 놀랍다는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 네티즌은 “타카오카 소스케가 말한게 뭐가 잘 못된건지 모르겠다. 일본에 갔다오면서 ‘내가 한국에 있나?’ 의심이 들 정도로 한국 프로그램이 많이 방송됐다”면서 타카오카의 발언에 힘을 실었고 또 다른 네티즌들도 “우리나라 방송에서 만날 일본가수, 일본드라마 나오면 그게 기뻐야 정상인가? 일본인들한텐 우리를 좋아해야한다고 억지부리는게 웃긴다”면서 소스케의 발언을 옹호했다.
이는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신한류의 열풍과 함께 혐한과 반한 감정이 공존하는 일본에서 이들 네티즌들은 “소스케의 의견에 공감한다. 일본의 방송국에서 하루종일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것은 반대한다”는가 하면 “소스케의 의견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배우로서 다소 표현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네티즌 사이에서의 발언 논란에 타카오카 소스케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곳은 자유로운 공간이니 생각이 맞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볼 필요도 없다”고 자신의 의견을 더욱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일본에서 이렇게 한류가 유행하는데 차별이라니. 일본인은 반한(反韓) 교육은 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 국기도 태우지 않고, 폭동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일본 내에 과격한 반한(反韓)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하며 자신 역시 반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 아니었음을 전했다.
타카오카 소스케는 일본 유명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의 남편으로 드라마 ‘천국의 키스’로 데뷔해 영화 ‘박치기’, ‘배틀로얄’, ‘사루 락’ 등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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