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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여성 절반, 하이힐로 발 모양 기형”
20~30대 젊은 여성의 절반가량이 하이힐로 발 모양이 기형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관절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지난 6월 한 달 동안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대 성인여성 502명을 대상으로 하이힐 착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502명)의 52%(261명)가 발 모양 변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의 77%(387명)는 주 2~3회 이상 하이힐을 신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46%(178명)는 굽 높이가 7㎝ 이상이었다. 또 50%(194명)는 하루 5시간 이상 하이힐을 신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 모양 변형으로는 ‘발가락 휨’이 37%(186명)로 가장 많았으며 ‘발등 올라옴’8%(41명), ‘발뒤꿈치 튀어나옴’ 7%(36명) 등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주 2~3회 이상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387명) 3명 중 1명꼴(29.7%, 115명)로 운동화 같은 낮은 굽 신발을 착용할 때보다 오히려 하이힐을 신을 때 더 편하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은평힘찬병원 서동현 과장은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발뒤꿈치가 항상 들린 상태로 고정돼 발이 하이힐 모양에 적응하기 때문에 하이힐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킬레스건이 하이힐 높이에 맞춰 탄력이 줄어든 상태에서 하이힐을 벗으면 뒤꿈치가 당겨지는 느낌을 받게 돼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하이힐을 신을 경우 종아리 근육의 근섬유가 짧아지고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바닥에 닿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때 아킬레스건에 작은 파열이 생기거나 아킬레스건을 덮은 건막에 염증이 생기는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북힘찬병원 서우영 과장은 “아킬레스건염은 대체로 운동을 많이 하는 중년 남성들에게 흔히 관찰됐지만 최근에는 여성에게 더 자주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이힐을 신은 후에는 종아리 근육이나 아킬레스건이 수축되지 않도록 발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꾸준한 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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