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투하된 ‘물폭탄’은 강남도 비켜가지 못했다.
27일 새벽부터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
한국전력 상황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등 강남권 일대 곳곳에 정전 상황이 보고됐다”며 “현재 정확한 피해 지역 규모와 정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 지역 건물 지하에 있는 수전 설비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주변에 영향을 미쳐 정전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7일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가 된 가운데 여의도 주변도로가 침수 돼 출근길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안훈기자 rosedale@ 2011.07.27 |
삼성 서초 본사가 위치한 강남역 일대는 폭우로 인해 ‘물바다’가 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빗물이 하수관을 역류해 일부 도로까지 잠식했고, 보도에 흘러넘친 물로 아예 일부 시민은 신발을 벗고 회사로 걸음을 옮기는 등 보기드문 풍경을 연출했다.
삼성 관계자는 “사옥이 생긴이래 인근이 이렇게 강물이 연상될 정도로 물폭탄을 맞은 적 없는 것 같은데, 비가 참 많이 오기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와 동작구의 접점인 사당역사거리도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차량 소통이 어려운 상태다.
도로에 빗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사당역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순차적으로 역사 출입구에 물유입 차단막을 설치해 모든 역사 출입구의 출입이 통제됐다.
차량 소통이 어려운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 역시 사당역을 이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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