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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 서울 덮쳤다
지하철ㆍ도로ㆍ터널ㆍ교량 등이 물에 잠겼으며 곳곳에서 전기가 끊겼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아수라장에 빠졌다.

27일 새벽부터 서울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8㎜가 넘는 폭우와 천둥 번개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이날 서울 출근길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었다.

27일 오전 8시53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 형촌마을 120세대 중 60세대가 흘러내린 토사 때문에 고립됐다.이 사고로 주택 지하에 있던 양모(63·여)씨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차량 10여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현장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면산 생태공원 안에 있는 저수지가 범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 타고 저수지를 넘어가는 방법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며 “주변에서 가스 냄새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가스안전공사에 조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 남부의 관문인 사당사거리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소통이 어려운 상태다. 도로에 빗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사당역은 오전 6시30분부터 순차적으로 역사 출입구에 물유입 차단막을 설치해 모든 역사 출입구의 출입이 통제됐다. 이에 따라 안양 등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정거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사당역과 인접한 서울 관악구 남현동 기상 관측지점에는 이날 오전 시간당 최대 113㎜의 폭우가 내렸으며 일강수량은 오전 9시 현재 314㎜에 달했다.

도로 곳곳도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한강 잠수교, 증산지하차도, 양재하부도로, 개화육갑문, 서부간선도로, 제2자유로 강매IC 지하차도 등 서울 외곽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간선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통제됐고 경춘고속도로도 산사태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한강잠수교는 2006년 이래 최고 수위인 10m에 달했다.

지하철도 예외는 아니었다. 27일 오전 6시5분께 폭우로 인해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이 침수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50분 만에 복구됐으며, 병점발 청량리행 열차의 운행이 늦어지는 등 수도권 출근길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박수진ㆍ이자영ㆍ박병국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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