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고양이를 구하려 출동한 소방관이 3층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7일 속초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3분께 속초시 교동 모 학원건물 3층에서 고양이 포획 구조 활동을 하던 김종현 소방사(29)가 10여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1시53분께 사망했다.
김 소방사는 이날 학원 건물 3층 베란다에 고양이가 고립돼 있으니 구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출동, 건물 옥상에 설치한 로프에 매달려 구조 작업을 벌이던 중, 도망다니는 고양이를 쫓아다니는 과정에서 옥상 난간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로프가 훼손돼 끊어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김 소방사가 추락하자 동료들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김 소방사는 끝내 숨졌다.
소방서에 따르면 김 소방사는 지난 4월 결혼해 부인이 임신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속초소방서는 순직한 김 소방사를 1계급 특진시키는 한편, 장례식은 오는 29일 오전 9시30분 속초소방서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