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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이틀간 510㎜. 중부권 물폭탄에 53명 사망ㆍ실종
28일 서울ㆍ경기ㆍ강원북부 등 중부권은 이틀째 물폭탄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이후 이날 오전 8시 현재 동두천에 615.5㎜의 많은 비가 내렸고 서울 510㎜, 문산 463.5㎜, 춘천 440.5㎜ 등 불과 48시간도 안돼 400㎜ 이상의 폭우가 집중됐다.

또 철원(319㎜), 인제(313.5㎜), 인천(244.5㎜), 수원(193.5㎜), 속초(177.5㎜) 등지에 물폭탄이 떨어졌고 유일하게 남부지방 중 부산에도 245㎜의 강수량이 집중돼 피해를 키웠다.

집중 호우로 전국적으로 38명의 사망자와 5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기타 안전사고로 3명의 사망자와 7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는 53명에 달했다.

특히 전날 오후 11시30분께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유출된 토사가 빌라를 덮쳐 생후 3개월된 정모 군이 숨지는 등 포천에서만 3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 침수는 서울 658동 등 전국적으로 1375동에 달했고 농경지 침수는 645ha로 집계됐다.

연간 강수량의 절반 가까운 비가 쏟아진 서울은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한강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홍수주의보 기준(8.5m)이 되는 한강대교의 수위는 이날 오전 6시 8.4m로 낮아진 것이 오전 10시 현재 8.15m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범람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재난안전본부 상황실 관계자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한강 수위는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강 수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방류량도 이날 오전 6시 초당 1만6500여톤에 달했던 것이 오전 10시에는 1만2000톤으로 줄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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