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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150㎜ 더온다
한강 범람위기 넘겨…전국 53명 사망·실종
서울ㆍ경기ㆍ강원북부 등 중부권에 28일에도 사흘째 기록적인 물폭탄이 떨어져 곳곳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한강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동부간선도로의 전 구간과 올림픽대교 일부 구간 등 20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중부지방을 휩쓴 장대비가 29일까지 최대 150㎜ 더 올 것으로 전망된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동두천에 615.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서울 510㎜, 문산 463.5㎜, 춘천 440.5㎜ 등 불과 48시간도 안 돼 400㎜ 이상의 폭우가 집중됐다. 집중호우로 잇따라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28일 오전 6시 현재 3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늘어났다.

특히 27일 오후 11시30분께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유출된 토사가 빌라를 덮쳐 생후 3개월 된 정모 군이 숨지는 등 포천에서만 3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우면산 일대 연쇄 산사태의 인명피해도 사망 15명, 실종 2명으로 늘어났다.

연간 강수량의 절반 가까운 비가 쏟아진 서울은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한강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홍수주의보 기준(8.5m)이 되는 한강대교의 수위는 오전 6시 8.4m까지 올라갔다가 오전 10시 현재 8.15m로 떨어졌다. 서울시 재난안전본부는 “한강의 범람위기는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 추측되지만, 기상상태가 불안정해 어디에서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몰라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강 수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방류량도 이날 오전 6시 초당 1만6500여t에 달했던 것이 오전 10시에는 1만2000t으로 줄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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