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관리공단(대표 이용선)은 서울시립묘지 5개 중 용미제2묘지를 제외한 4곳에 안치된 무연분묘(연고자를 알 수 없는 분묘)와 사용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재사용을 신청하지 않은 분묘에 대해 오는 10월부터 개장(改葬)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립묘지는 5개소 총 715만㎡로 1933년 망우리공설묘지 사용개시를 시작해 1998년 8월 묘지가 가득차 매장을 중단한 상태이며 현재 7만5000여 기의 분묘가 있다.
시립묘지 사용개시 초기에는 지역발전에 기여한 면이 있어 설치를 하게 됐으나 최근들어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공설묘지 신설이 사실상 불가능해 짐에 따라 개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망우리 공설묘지, 내년에는 용미리 제1묘지, 2013년에는 벽제리와 내곡리 묘지 순으로 개장된다.
무연분묘 등의 개장은 분묘일제조사, 조사내용과 묘적부 등 공부 일치 여부 확인, 연고자 신고 안내, 개장공고, 개장 후 화장과 봉안 등의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
지난해 3월부터 망우리 공설묘지에 대해 분묘일제조사를 한 결과 9981기 중 811기가 무연분묘 또는 재사용 미신청 분묘로 확인돼 지난달 개장 공고를 했고 오는30일 2차 공고를 한다.
2차 공고 후에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10월1일부터 개장을 해 화장 후 유골을 봉안시설에 10년간 안치한다. 이 봉안기간 후에는 합동 매장된다.
공단은 지난 4월부터 용미리 제1묘지의 분묘일제조사를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벽제리와 내곡리 묘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