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우 노사는 27일 부산 본사 교섭회의실에서 임금교섭을 열어 ▷기본급 60,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430만원 지급 ▷무쟁의타결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에 대해 의견을 일치했다. 이에 따라 S&T대우 노조는 29일 오전 8시부터 조합원 총회를 열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7.9%에 해당하는 424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286명(67.5%)으로 2011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최종 가결했다.
S&T대우의 임금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지역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S&T대우는 부산지역의 대표적 강성노조로 알려진 회사로 지난 1992년 대우정밀 노조 당시 120여일간 기록적인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M&A 이후에도 금속노조 부양지부의 투쟁을 주도하며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40여일 동안이나 파업과 직장폐쇄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 사측이 먼저 대화를 통한 조기타결에 노력해왔고, 노조도 진정성 있는 대화로 이에 호응했다. 회사는 파업 없이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금을 제시하며 노조의 진정성에 화답했다. 결국 노사 양측의 교섭이 급진전을 이뤄 사상 첫 휴가 전 무분규 타결에 성공했다.
S&T대우는 올해 무분규 휴가 전 타결의 가장 큰 요인으로 ‘노사간 신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 내기 위해 노동조합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자기희생과 상생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노력으로 노사신뢰가 이어져 올해 임금교섭에서 좋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S&T대우는 올해 상생협력의 대전환점을 시작으로 글로벌 초일류를 향해 지속성장발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