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30~31일 소강상태를 보일 중부지방에 8월1~3일 시간당 20~30㎜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이라고 29일 전망했다. 일부지역의 경우 호우주의보 이상의 호우 특보도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한달여간의 장마와 최근 3일간 호우에 뒤이어 3차 폭우 가능성이 우려된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동안 강수량이 7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의 강수량이 110㎜ 이상일 때 발효된다. 이번 비 역시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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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일간 중부지방에 최고 700㎜ 이상의 비가 내리고도 또다시 많은 비가 예고된 이유는 대기 불안정 상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 국장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비가 내렸지만 비를 유발시킨 대기불안정 상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면서 “더욱이 주말에 비가 내리지 않은 동안 비구름이 다시 에너지를 회복해 또 다시 비를 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9호 태풍 ‘무이파’(MUIFA)의 영향도 있다. 지난 28일 오후 3시께 필리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무이파’가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빠르게 북상하면서 한반도 기압계가 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무이파는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의 소형급 태풍이지만 다음달 2일께 오키나와 남동쪽 430㎞까지 진출할 전망으로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비구름이 태풍의 수증기 에너지를 전달받아 더욱 강력한 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황혜진 기자 @hhj6386>
hhj6386@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