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이 1일 일부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일정에 들어갔다. 올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 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4000여명이 증가한 3만8000여명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전형이 서류와 면접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며 “올해부터 대부분 대학이 표절 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지원서류를 비교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하는 등 달라지는 점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원서접수 시기가 오는 9월 8일부터인 대부분 수시 전형과 달리 이날부터 시작되는 점이다. 이는 다양한 전형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등을 충분히 평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설명이다.
다음으로 지난해 일부 대학에만 적용됐던 서류 검색 시스템이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 중 정부 재정 지원을 받는 서울대등 60개 대학으로 확대 적용됐다는 점이다. 이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인 서류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전형 주요 자료인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학생 제출 서류의 표절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올 입학사정관 전형부터 학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완전히 배제하고 면접과 창의력 평가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신설된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연세대는 장시간 면접에 기초해 창의성을 평가하는 ‘창의인재 전형’을 신설하여 문과대ㆍ이과대 등 일부 단과대학에 한해 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경희대는 창의적 체험 활동 보고서를 기초로 서류(자기소개서, 학생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성적)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창의적체험활동 전형’을 신설하여 총 2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두 대학 모두 학생부 교과 성적은 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교과 성적은 다소 부족하지만 적극적이고 창의성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의 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상당수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성실성과 학습 태도 등을 파악하기 때문에 꾸준히 내신관리를 해야 한다”며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선발 방법에 있어 수능 성적을 반영함으로써 수능을 평가 요소로 활용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