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지자체들 가운데 최초로 시행한 경제부시장 제도가 시행 1년만에 부산지역 경기 활성화와 더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선에 성공한 허남식 부산시장은 3기 시정운영의 가장 큰 목표를 경제활성화로 세우고 상징적 의미에서 행정ㆍ정무로 분리된 부시장 직제를 행정ㆍ경제 부시장제로 바꿨다.
부산시 이기우 초대 경제부시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넘은 시점에서 그간의 성과와 역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지역경제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위해 지역 경제현안을 다시 한번 챙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 경제부시장은 부산시 역사상 첫 경제부시장으로서 오랜 시간 중앙 경제관련 부처에서의 일한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취임 직후부터 줄곧 중앙부처와 지역 경제산업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지역 경제현안을 직접 챙기는 등 현장행정 중심의 경제시정을 펼쳤다.
또한 한진중공업 파업, 저축은행 사태, 일본지진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정 최우선 목표인 ‘풍요로운 신경제’ 구현을 위해 일자리 창출, 국내ㆍ외 투자유치 활성화, R&D 및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 확대, 금융중심지 육성, 항만물류 인프라 구축 등 부산경제 현안사항 추진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 LG CNS 데이터센터 유치를 비롯해 LS산전, 화승그룹, 아즈텍 등 58개 국내기업과 14개사 1473석의 컨택센터를 유치했고, 소닉스재팬 등 해외 기업ㆍ단체와 9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7억98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노렸해왔다.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확대 및 과학기술 기반 조성을 위해서도 부산ㆍ경남 공동출자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가시적 움직임을 시작했으며, 올해들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구축 정부공모사업에도 연속 선정되는 실적을 거뒀다.
또 그간 심혈을 기우려 준비해온 부산과학기술진흥센터를 지난 4월달 개관했으며, 3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정부 R&D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는데도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부산시는 지난 5월달 54개국 900여명이 참석한 ‘제27차 국제항만협회’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신항 컨테이너 부두 30선석 건설 추진, 신항 배후물류단지 조성, 신항 제1배후도로 건설, 북항 재개발사업 추진 등 지역 항만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정부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편, 이 경제부시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지만 그 성과와 역할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앞으로 한진중공업 파업, 저축은행 사태 해결, 서민물가 취약분야에 대한 집중 관리 등을 통한 물가 안정, 청년실업 해소 및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 등을 통한 지역 고용여건 개선 등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안 해결을 위해서 열정을 다 쏟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