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 보좌관 한모씨와 비서관 진모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전날 한 의원 보좌관 한모씨와 비서관 진모씨가 1일 오후 4시30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두해 6시간의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 20분께 돌아갔다”면서 “녹취록 입수와 관련된 내용 전반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한 의원측이 녹취록을 확보하게 된 경위와 접촉한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의원에 대해 출석을 재차 요구할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KBS 장모 기자를 재소환해 도청 혐의 및 노트북과 휴대폰 분실경위 등에 대한 추가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6월23일 국회 민주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제기된 도청 의혹과 관련해 장 기자와 한 의원측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1일 손학규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를 도청한 의혹으로 한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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