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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폭우피해 여파, 부산지역 해수욕장 직격탄
6월달 조기개장으로 반짝 특수를 누렸던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7월 들어,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면서 관광객들이 16%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기에도 비상이 켜졌다.

부산 해운대지역은 올해부터 6월 한달간 해수욕장을 조기개장한 결과 총 116만 5천여명의 피서객들이 다녀가 조기개장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본격적인 피서철인 8월달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지난해 7월1일부터 8월1일까지 총 피서객수는 468만여명,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동안에는 391만여명에 그쳤다. 송정해수욕장과 광안리ㆍ송도ㆍ다대포해수욕장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평균 10%정도 피서객들이 줄어들어 여름철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남해 은모래비치와 거제 구조라ㆍ몽돌, 통영 비진도 해수욕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예년에 비해 10%가량 줄어든 피서객 때문에 지자체와 민박업소 관계자, 상인들이 다양한 행사와 온라인을 활용해 피서객 유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처럼 부산ㆍ경남지역 해수욕장에 피서객수가 줄어든 이유로는 수도권과 중부지역에 내린 폭우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경우 해마다 수도권에서 찾아오는 피서객이 30~40%대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도권 폭우피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산ㆍ경남지역에 영향을 미친 제6호 태풍 망온의 영향으로 주말 피서객들이 줄어들었으며, 아직까지 본격적인 열대야 현상이 부산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점들이 부산지역 피서객 감소의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또다시 태풍의 직ㆍ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뜩이나 줄어든 피서객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부산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상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수희(47세)씨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부산지역은 날씨는 좋은데도 불구하고 피서객들이 많지 않다”며 “올해는 해수욕장도 조기 개장했고 분위기도 좋아서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많은 매출을 기대했는데 큰일이다”며 울상을 지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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