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사시험 기피 때문에?…순경 경쟁률 크게 낮아졌다
10여년만에 20대1 이하로

입시과목 변경 주요 요인

2000년대 들어 평균 30대1을 넘나들던 순경 선발 경쟁률이 처음으로 20대1 이하로 낮아졌다. 2012년부터 경찰 시험과목에서 ‘수사I’이 사라지고 ‘국사’를 보게 되면서 수험생들이 전략적으로 시험을 미룬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순경 2차 경쟁률에서는 남자 경찰의 경쟁률이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경찰 경쟁률을 앞지르는 역전현상도 일어났다.

경찰청은 3일 2011년도 하반기(2차) 순경 공채 경쟁률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총 1461명을 선발하는 이번 공채에 접수한 사람은 2만 8772명으로 평균경쟁률은 19.7대1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 2001년 이후 전국 순경 공채 평균경쟁률이 20대1 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963명을 뽑는 남자 경찰의 경우 2만634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 21.4대1을 기록한 반면,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선발인원이 늘어 498명을 뽑는 여경의 경우 지원자가 오히려 줄어 8138명을 기록, 경쟁률이 16.34대1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남경 경쟁률이 여경 경쟁률을 웃도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청 고시계장은 “보통 전의경, 101단, 정보통신 등을 모두 합쳐 4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는데, 이번의 경우 모두 합쳐도 3만6503명 수준”이라며 “이는 2012년 경찰 공채부터 ‘수사I’과목이 사라지고 ‘국사’로 대체되면서 내년을 기약하고 시험을 포기한 수험생이 5000명 가량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경 경쟁률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공채부터 여경 선발 인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난 데다 하반기 시험부터 체력 검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처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내년을 기약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