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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학생 영결식 끝나자

의원들 해외출장길 비난

최근 강원도 춘천 산사태로 숨진 10명의 인하대 학생 영결식이 치러진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인천시의회 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강행하는가 하면, 의장은 휴가차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로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는 등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의원 9명의 의원은 대만 가오슝 시 의회 초청을 받아 3박4일의 일정으로 지난 2일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의원들은 대만 방문 기간 동안 가오슝 시와 주경기장, 항만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일정은 매일 해산물과 호텔 음식으로 만찬이 예정됐고, 불광산ㆍ객가문화관ㆍ민속촌 등 관광코스도 짜여졌다.

그러나 최근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재해에 따른 사고 여파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김기홍 부의장 등 의원 9명이 사무처 직원 4명을 동행시켜 대만행을 강행한 데 대해 이들의 행보가 곱지 않다.

산사태로 인하대생 10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불과 이틀 전 영결식을 가진 것에 이어 이에 따른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이 한창인 데다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인천지역은 이제 막 복구 작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의원들은 지역 현안을 부시한 채 대만행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류수용 인천시의회 의장은 피서차 제주도에 있다며 지난달 31일 열린 인하대학교 학생 참사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시민 이모(50) 씨는 “의원들의 해외 출장 공식 일정 기간이 많은데 굳이 인천 사태가 현안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상황 속에서 자중하지 못하고, 뭐가 급해 대만행이냐”며 “목숨을 잃은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느냐”며 비난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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