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마리나운영 기업인 싱가포르 SUTL그룹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구 내에 200척 규모의 계류장과 부대 편의시설을 포함한 월드클래스 마리나 시설을 2014년에 개장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마리나개발 계획은 지난 4월 부산항만공사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SUTL그룹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가시화됐다.
SUTL그룹은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지 내 중구 중앙동 15-8 일원에 6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BOT 방식으로 마리나 시설을 건립하게 되며, 외자 유치에 따른 마리나 시설 건립과 운영은 국내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SUTL그룹은 볼보 오션 레이스(VOR) 세계 주요 대회 유치 능력과 11개국 21개 마리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능력과 아시아 베스트 싱가폴 ‘ONE˚15’ 마리나 개발 및 운영 노하우, 5Gold Anchor 인증의 월드 클래스 마리나 등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항만공사측은 이번 개발계획으로 선진 마리나 운영사 유치를 통해, 국제 인증 요트 아카데미를 운영함으로써 국제 인력 양성을 통한 부산의 지속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해양스포츠 관련 세계 주요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부산시민들에게는 다양한 해양 레저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북항 재개발 지구의 선진 마리나 시설이 부산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고 강조했다.
제안서가 접수됨에 따라 항만공사측은 곧 바로 내부검토 및 전문가 자문 등을 실시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사업자를 지정하고 실시계획인가 절차를 밟아 내년 하반기에는 마리나 시설공사 착공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마리나 초기 시장인 국내 마리나의 활성화를 위해 선진 마리나 운영 노하우 도입이 중요한 시점이다”면서 “싱가포르 ONE˚15마리나의 성공적인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갖춘 SUTL의 참여로 건설 중심이었던 기존의 국내 마리나 개발 과정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운영 중심의 마리나 개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