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횡령 의혹으로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는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이 지난 2일 오전 검찰에 ‘수사의뢰대상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태철)는 박철 총장이 수사의뢰대상자 신분으로 출석해 2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조사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 총장이 홍보비 등 1억600만원의 교비 회계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 지난 주 박 총장에게 소환 통보를 내린바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박 총장이 억대의 상품권을 구입한 사실을 포착, 용처를 집중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추가 조사 여부나 혐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소명 내용은 수사상황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 처분에 대해 이의신청을 했지만 최근 기각됐다.
<박수진 기자@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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