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예비투자자들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믿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상가투자컨설팅(www.sanggatuja.com)이 예비투자자 252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에 관한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약 32%인 80명이 은행 PB센터 등 금융기관을 꼽았다.
또, 학습이나 투자 관련 동호회 활동 등으로 충분히 위험을 해결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2%에 달한 반면 14%인 36명만이 중개업소를 꼽았다.
특히, 중개업소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에서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인 8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응답자는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설문 결과는 중개업자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크게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시에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이 상권변동의 가능성과 환경요인의 불확실성 등 부동산 자체에 대한 위험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0%에 이르지만 정작 특정 지역내 개별 부동산의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중개업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이같은 인식은 최근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원하는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안전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대형 금융기관의 PB센터 확장 추세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중개업소에 대한 신뢰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거래금액이 클수록 PB센터를 찾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중개업소를 찾는 투자자는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사고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신뢰도가 높은 금융기관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상가투자컨설팅 경국현 대표는 “부동산은 일반 재화와는 그 특성이 크게 상이해 접근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며 “특정 지역내의 수많은 유사 부동산의 상태와 변동 추세를 장기간 직접 경험한 중개업소들이 오히려 부동산에 대한 전문성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투자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으로 금융 전문 기관인 PB센터를 찾는 것은 동일한 투자금액 대비 오히려 수익률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개업소들의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