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제조사와 제휴 활발
모바일카드 발급 10만 돌파
단말기 없이도 결제 가능
스마트 카드 결제 앱 개발도
SNS등 온라인 기반 강화
금융 신성장 플랫폼 구축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SK카드, 하나대투증권 등 주요 계열사들이 스마트 금융에 관한 한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상품 및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이 분야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삼성전자, 림과 같은 글로벌 최고 수준에 오른 단말기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관련 시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하나SK카드는 주요주주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 카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했다. 아울러 하나대투증권도 펀드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을 통해 증권사 중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계열사들의 앞선 스마트 금융기술 간에 시너지를 창출해 전 금융 분야에서 스마트화를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컨버전스(Convergence)’ 통해 스마트 금융 주도=하나금융은 스마트폰 및 통신ㆍ제조기술을 금융과 성공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스마트금융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갤럭시S 스마트폰에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출시토록 했다. 또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만드는 림과 최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하나 N Bank’의 블랙베리 전용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스마트폰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력은 스마트 금융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조업과 금융업 간의 대표적인 컨버전스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아이폰, 윈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3개 운영체제에서 모두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애플리케이션과 웹을 혼합해 고객의 편의성을 늘렸고 스마트폰 뱅킹 연계상품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인 ‘하나N 뱅크’를 비롯해 자산관리 및 소셜쿠폰 연계 앱인 ‘하나N 머니 출시’, 법인 및 개인사업자용 기업금융서비스 ‘하나N CBS’ 등이 대표적이다.
하나SK카드 역시 이 같은 컨버전스 전략이 모바일 금융 분야의 핵심이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합작해 출범한 하나SK카드는 금융과 통신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 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나SK카드의 모바일카드 총 발급건수는 지난달 10만건을 돌파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하루 매출액이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의 모바일 앱은 기존의 단순한 카드사 모바일 홈페이지와 달리 앱에서 모바일 카드를 즉시 발급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갤럭시 S2 등 근거리무선통신망(NFC)칩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드결제 단말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인 ‘스마트 카드 결제’ 애플리케이션 데모버전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별도의 결제 단말기 없이 두 대의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획기적인 기술이다.
올 2분기에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별 흑자를 달성한 하나SK카드는 이 기세를 몰아 모바일시장에 더욱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펀드 및 투자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펀드 전용 모바일 무료 웹서비스 ‘펀드하나(m.fundhana.com)’를 역시 업계 최초로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펀드하나’는 표준 웹방식으로 개발, 일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별도의 다운로드가 필요없으며 기종에 상관없이 국내 모든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마케팅ㆍ소통도 스마트하게=하나금융은 향후에도 상품 개발뿐 아니라 영업 및 마케팅 측면에서도 스마트를 핵심키워드로 삼고 공을 들일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스마트컨버전스팀을 신설하며 이 분야의 역량 강화에 적극적이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스마트폰 금융을 포함한 온라인 부문 강화다. 활동고객 수 증대, 우량 신규업체 증대 및 온라인채널 강화 등을 통해 고객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고객서비스를 증진시키기 위한 경영활동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하나SK카드는 국내 모바일카드 시장을 주도하면서 최근 모바일카드 서비스 ‘Touch’와 같이 스마트폰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 및 고객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SK카드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개별 고객만을 위한 맞춤 ‘특별혜택 자동 알림’ 및 ‘쿠폰지갑’ 서비스를 최근 선보이는 등 스마트 맞춤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 혜택 자동 알림 서비스는 하나SK카드에서 제공하는 각종 이벤트 및 할인 혜택은 물론 고객이 이용하는 카드 상품에 제공되는 쿠폰과 모바일 할인 혜택을 즉시 알려주며 앱 안에 쿠폰이 자동 저장돼 고객들이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
쿠폰지갑 서비스는 커피전문점, 미용실 등에서 구매 횟수에 따라 무료 또는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카드’를 대체할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