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한상자에 10만원 훌쩍10년來 최고가 기록
15㎏ 한상자에 10만원 훌쩍10년來 최고가 기록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대표적인 제수용 과일인 배값이 기가 막히는 수준까지 뛰고 있다.
4일 서울특별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신고배 15㎏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10만1916원에 달했다.
한 상자 20개짜리라면 한 개 5000원이 넘는 셈이다. 한 달 새 58.8%가 올랐고, 배값이 비교적 쌌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45%나 오른 가격이다. 최근 10년래 가장 비싼 수준이기도 하다.
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는 간단하다. 물건이 없어서다.
이맘때 배는 1년 전 저장품이 주로 공급된다. 하지만 지난해 흑성병(과실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병), 태풍 ‘곤파스’ 등으로 배 생산량이 예년보다 25% 가까이 줄었다. 그 탓에 저장량도 적었다. 남은 물량도 가격 안정 차원에서 올 들어 꾸준히 방출돼 물량이 다 떨어졌다.
지금 시즌의 배 소비는 주로 업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은 다소 적은 상황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