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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부진 제일모직…증권사 목표가 일제히 하향
5개사 최고 15% 낮춰

“4분기 이후에 나아질것”




4일 삼성ㆍ대신ㆍ대우ㆍHMC투자ㆍ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이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빴기 때문이다. 케이원 자문형랩 가입자를 포함한 투자자의 실망감은 먼저 매를 맞은 LG화학의 경우보다 더욱 크다. 주가는 전일 6% 급락에 이어 이틀째 약세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4일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3498억원으로 약 15% 낮추고, 목표주가도 13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어 HMC투자증권은 18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대우증권은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7% 내리고, 목표주가도 5.8% 낮춘 13만원으로 제시했다.

제일모직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증가해 사상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38.9% 감소했고, 순이익도 38% 감소한 545억원에 그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추정실적치는 매출액 1조4824억원, 영업이익 841억원, 순이익 763억원이었다.

케미칼, 전자재료, 패션 등 삼두마차 가운데 케미칼이 삐끗했다. 급등한 원료가를 판매가에 인상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90억원)보다 66.7% 감소한 23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6분기 중 최저치다. 전체 영업이익에서의 비중도 67%에서 37%로 줄었다.

전자재료와 패션은 나쁘지 않았다. 전방산업인 IT 경기 위축에도, 전자재료는 시장점유율을 늘려 처음으로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5% 늘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소재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9.5%에서 6.6%로 악화됐다. 패션 영업이익(111억원)은 5.7% 증가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실적 개선이 4분기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T경기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12개월 목표가를 낮추잡으면서도 그 이상의 장기투자로는 여전히 제일모직이 매력적이라며 위로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의 시장진입 기대가 크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AMOLED 유기물질이 3분기 말에 예정대로 출시될 전망이고, 태양전지 페이스트는 올해 매출 6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IT 시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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