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30도가 훌쩍 넘는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지만 밤이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곳, ‘부산’의 여름밤이 즐겁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지역 곳곳에서는 야간 문화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져 시민ㆍ관광객들을 신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막식을 가진 부산바다축제는 2PM, 백지영, JK김동욱, 안치환, 슈퍼키드, 김혜연 등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상하이 기예단, 축하불꽃쇼 등 역대 최고의 개막버라이어티쇼로 진행됐다.
해가지면 부산의 밤을 달구는 문화행사로는 김창완 밴드, 부활, YB, 헤븐쉘번, 몽골800 등 6개국 26개 밴드가 출연하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8월 5∼7일)’과 8개국 16개 팀 정상급 선수가 참가하는 본선대회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8월 5일)’, 국내외 유명 매지션들이 참여하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8월 4∼7일) 개막식’이 펼쳐진다. 올해의 경우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은 다대포해수욕장으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교통이 편리한 삼락강변공원으로 옮겨 개최장소를 다변화했다.
특히, 5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한여름 밤의 정열적인 살사댄스 축제 ‘썸머살사의밤’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천명의 살사동호인들과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의 밤을 즐기는 또다른 축제로는 야간 경마축제가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야간경마축제는 8월 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오케스트라 & 탱고’, ‘얼음 차력쇼’, ‘경호무술’ 등이 무대행사로 계획되어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연대회도 풍성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연대회는 단연 가요제다. 8월 첫째 주 예선을 시작하는 가요제는 2차 예선을 거쳐 오는 14일에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가요제 우승자에게는 60만원의 상금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받게 되며 입상자들에게도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청소년 댄스경연대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4차 예선을 거쳐 엄선된 참가자들은 마찬가지로 14일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댄스경연대회 우승팀에게는 50만원의 상금과 우승트로피가 주어지며 입상자들에게도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다양한 개인기를 뽐낼 수 있는 ‘KRA 스타킹 대회’가 저녁마다 시행되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밖에 ‘수박 빨리 먹기’, ‘물동이 게임’ 등도 재미를 더하며, ‘얼음쉼터’, ‘행운의 다트게임’, ‘스포츠마사지 행사’ 등도 즐겨운 아이템이다.
아울러 오는 14일에는 인기가수 ‘태진아’ 초청특별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초청가수 공연은 관람대 측면에 마련된 특설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기존에 운영 중인 조랑말 승마체험, 슬레드힐 등은 야간경마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름다운 야간조명행사도 펼쳐지고 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 조정기 본부장은 “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야간경마 축제는 지역민들 모두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인 만큼 많은 방문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