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4일 교내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법인화 된다고 해서 서울대학교가 수익사업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법인화 이후에도 국고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린 글로벌 인재 양성 및 세계 수준 연구대학으로 나가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연천 총장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운산 등 학술림 사유화 논란에 대해서도“정부쪽의 결정을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서울대로 넘어오더라도 학술림은 해당 지자체와 지방국립대의 공통연구 목적으로 이용될 것”이라면서 “학술림을 통해 장사를 할 생각은 전혀없다. 교육, 연구 목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처분도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동문 반발로 보류됐던 의대 동문 병의원과 약국 등에 대한 서울대 상표 사용료 징수에 대해서도 “다신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법인화이후 서울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오연천 총장은 “균형적인 인물양성에 초점을 두겠다”면서 “기회균형 선발 및 지역균형 선발 전형을 확대해 학내 다양성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뜻도 함께 전했다. 오 총장은 “생명과학, 정보통신, 그린에너지 부분 관련 연구소를 확대하는 등 연구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현재 R&D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관련사항을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내 연구소 수는 72개(2010년 서울대 통계연감). 현재 서울대의 연구시설은 지난 1996년 당시 92개로 난립하자 ‘연구소 설치 규정 개정안‘을 통해 통ㆍ폐합 된 뒤, 올해까지 다시 증가세에 있다.
<황혜진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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