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 가까이 급락해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수 등 경제 지표가 안좋게 나온데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재차 불거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5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가 이같은 공포감을 더하거나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의 전략가인 밥 돌은 “시장에 총체적인 공포(total fear)가 존재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는 금요일(5일) 발표될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나쁘게 나오면) 매도 압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코스피지수는 2000선 붕괴 위협에 놓여있다. 반면 5일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버금갈만한 위기상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최근의 낙폭은 다소 과하다고 볼 수 있을 만한 상황”이라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타진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rainfal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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