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보금자리 쇼크로 지난 3월 4일 보합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던 강동구마저도 매매가 변동률이 22주 만에 상승하며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 다만, 급매물이 소진되며 호가가 오르고,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현 시장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보합, 전세가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우선 서울의 매매가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강동구가 0.1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0.09%), 서초구(0.04%), 동작구(0.02%) 등이 올랐다. 반면 양천구(-0.17%), 송파구(-0.09%), 용산구․마포구(-0.02%), 도봉구․노원구(-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매수문의가 늘며 싸게 내놓아도 팔리지 않던 급매물이 한두 개씩 소진되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가 2000만원 올라 4억5000만∼4억7000만원, 52㎡가 2000만원 올라 5억1000만∼5억4000만원이다. 이어 강남구는 개포지구에서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공개되면서 저가 매물 매수가 이뤄지면서 2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1000만원 올라 7억7000만∼7억8000만원, 주공4단지 49㎡가 1500만원 올라 8억8000만∼9억5000만원이다.
이어 하락을 지속하던 과천시도 분위기가 다소 나아지고 있다. 매수문의가 늘고 있으며 급급매도 상당수 줄어든 모습. 원문동 주공2단지 59㎡가 1000만원 떨어져 6억8000만∼7억4000만원이다.
매매 시장의 강세에 이어 전세 시장 또한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 변동률은 지난주 0.15%보다 0.06포인트 낮은 0.09%를 기록했지만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강세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