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경색에 의한 금융위기에 신속히 대비키 위해 금융당국이 외환시장팀과 자본시장팀, 자금시장팀 등 3개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열던 비상금융점검회의도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5일 오전 외국인투자자의 투매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김주현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시장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 또 합동점검회의를 마치자마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이 다시 상승압박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향후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 여부를 점검한 뒤 단계별 대응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위는 이날 논의에서 우선 사무처장 주재의 비상금융점검회의를 부위원장 주재로 격상시키고, 3개 TF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외환시장안정협의회와 금융시장안정협의회를 통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외화유동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추가 대응전략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은 오래전부터 예측해왔던 것으로 충분히 대비해왔다”며 시장 상황을 좀 더 살펴보면서 필요하면 별도의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