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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성금 크게 줄었다…강남부촌 집중부각 탓
지난달 말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활동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지난달부터 방송, 신문 등을 통해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전날까지 모금한 금액은 314억원(4일 16시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자연 재난이 발생했던 2006년의 성금 모금 실적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마저 대기업 기부가 대부분이고 개인이 전화 ARS를 통해 기탁한 성금은 2억4600여만원에 불과했다.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하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는 공공기관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 온라인 쇼핑몰은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수재민 돕기’ 버튼을 누르면 100원씩 적립되는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4일 15시 현재까지 목표치 30만회를 훨씬 밑도는 885회만 적립됐다.

협회 관계자는 “2006년 수해 때는 총 760여억원이 모금됐지만 올해는 피해 규모에 비해 언론을 통해 덜 부각돼 그런지 적게 모이는 것 같다”면서 “심지어 부자들이 몰려사는 서울 강남과 서초 지역의 피해가 중점 보도되면서 성금을 기탁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문의 전화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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