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엔화도 日정부개입 상승반전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기 더블딥(이중침체)과 국내외 증시 폭락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35원 오른 107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0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29일 1076.8원(종가 기준) 이후 5주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4~5% 폭락하고, 5일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되면서 환율 상승으로 바로 이어졌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급등 마감된 점도 부담이 됐다. 점차 변동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손절매수 물량이 유입될 경우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질 수도 있는 분위기다.
엔화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조치로 하락 반전됐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날보다 달러당 1.80엔 하락한 78.80엔을 기록했다.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달러당 80.25엔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2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