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더블딥 우려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기획재정부도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임종룡 1차관 주재로 이날 오전 경제정책국과 국제금융국의 주요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었다. 휴가중이던 임 차관은 오전 9시30분경 청사로 출근해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재정부는 전반적인 대외시장 상황과 우리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외불안 요인이 확산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과 외화 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주말에라도 관련부처를 소집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해외시장 지표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는 모습이지만 수출 등 우리나라의 경제 체질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CDS 프리미엄은 급등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좀 더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시장의 반응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 등이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쏠림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련 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정부와 금융당국간의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모여 이날 청와대에서 시장 상황을 논의한 후, 다음주 장관회의를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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