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의 연어 회귀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5마리가 포획된 이후, 2007년 282마리, 2009년 730마리, 2010년 853마리로 크게 증가해 왔다. 울산시는 2000년부터 치어를 방류하기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는 지느러미에 표식을 한후, 방류해 방류된 연어가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연어 숫자가 매년 증가해 수산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올해부터 어린연어 인공 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회귀수량 조사 목적으로 설치했던 포획장도 시민들이 회귀 연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경남 밀양에 소재한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에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어미연어를 제공해 어린연어를 생산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첫 해인 올해에는 오는 11월에 어미연어 암컷 약 100여마리를 제공하고, 여기서 생산된 어린연어 2만마리 정도와 양양연어연구소에서 매년 분양받는 어린연어 50만마리를 함께 태화강에 방류할 예정이며, 앞으로 인공생산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부근에 건립될 ‘태화강 연어생태관’에는 연어부화장 운영에 대비해 인공부화 기술 습득을 위한 직원교육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그동안 회귀수량 파악을 위해 작게 설치했던 포획장을 올해에는 회귀연어가 하루 정도 머물 수 있는 크기로 설치해 시민들이 손쉽게 연어를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연어 방류 10년만에 연어의 인공부화를 추진하게 됨에 따라 연어 자원을 증강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심을 흐르는 강에서 회귀하는 연어를 유일하게 관찰하고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 생태의 강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