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가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결렬시 당장 오는 10일부터 원유 공급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는 5일 오전에 이어 오후 낙농진흥회 사무실에서 또 다시 만나 협상을 속개했다.

농가측은 여전히 현행 ℓ당 704원에서 173원을 인상할 것을 요구했고, 우유업체 대표들은 인상폭을 81원으로 제시했다. 양측 의견의 간극이 여전히 큰 상황인 것.

이날 오전 낙농진흥회는 오전 회의를 마치면서 중재안으로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 두 가지를 양측에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이를 거부했다. 협상시한은 5일 자정이다.

속개된 오후 회의에서 낙농농가측은 “비상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다”면서 “173원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무기한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낙농진흥회는 합의가 안될 경우 6일 오후 2시 긴급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 인상폭 결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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