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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 이어 태풍 ’무이파’ 피해, 휴가 복귀 비상
계속해서 터진 물폭탄이 끝나고 복구작업에 한창인 전국에 제9호 태풍 ‘무이파’가 강타하면서 이번에는 강풍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항공기, 여객선등의 발이 묶이면서 휴가철을 맞아 도서지역으로 떠났던 사람들의 휴가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이파가 몰고온 강한 비바람으로 7일 제주도 및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기 14개노선, 385편(출발기준)이 결항됐으며 이에 따라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과 도민 등 3만여명의 발이 묶이면서 공항이 한때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특히 여름휴가를 맞아 제주도를 찾은 사람들은 휴가 복귀 시점과 맞물린 결항으로 인해 발만 동동 굴렀다.

8일 새벽부터 바람이 약해지면서 오전 6시10분 제주를 떠나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KE1288을 시작으로 제주 노선의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항중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은 이날 임시편 28편 5985석을 추가 투입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여객선 역시 제주, 남ㆍ서해안으로 운항하는 93항로 168척이 결항되면서 도서지역을 찾은 관광객 및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외에도 전국서 6명이 죽거나 다치거나 실종되는가 하면 수목이 뽑히고 간판이 날아다니면서 이에 부딪혀 다친 사람들도 늘어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라 주의가 요망된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무이파로 전국에서 6명이 죽거나 다치거나 실종됐다. 7일 오후 5시 40분께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김모(75)씨가 1t짜리 배를 정박시키려다가 파도에 휩쓸려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께에는 전남 화순군 한천면 한 하천에서 수련회에 참가 중이던 박모(50ㆍ여)씨가 급류에 실종돼 경찰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7일 오전 11시 30분에는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부두관리업체 용역직원이 리어카를 회수하다 부주의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오후 1시 10분께에는 부산시 기장구 해광사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던 남자가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광주시에서는 바람에 떨어진 간판에 맞아 2명이 다치기도 하는 등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강한 바람으로 전선이나 송전탑이 끊어지면서 대전ㆍ전남 및 제주지역에서 20만 3923가구에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측은 이 중 대전지역 368가구등 1만3430가구에 대한 전력 복구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라산, 다도해, 지리산, 덕유산등 국립공원들이 통제되면서 피서철을 맞아 국립공원을 찾은 행락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으며 지리산 대피소 등지에서는 야영중이던 131명의 야영객이 불어난 계곡물과 바람을 피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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