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이번 연극제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5개국 6개 해외 극단과 노리단, 골목길, 현대인형극회 등 9개 국내 극단이 초청됐다.
’연극 만만(滿滿) 시민 낙락(樂樂)’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에는 전국 15개 대표 마당극이 초대돼 장안공원에서 놀이판을 벌인다. 학생극단, 주부극단, 실버극단, 정신지체학생극단 등 5개 시민공동체극단도 참여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즐거운 축제로 완성한다.
연극제는 13일 오후 7시 행궁 여민광장에서 개막식에 이어 극단 노리단의 거리극 ‘고래의 꿈’으로 막을 올린다.
고래를 찾아 떠나는 바다 속 여행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물고기 오브제를 든 시민 100여명이 행궁 광장에서 함께 연기하는 퍼포먼스로 행궁 낙성연에서 보였던 산대놀이를 현대적으로 표현한다.
같은 장소에서 폐막공연으로 예정된 이탈리아 TTB의 ‘알바트로스’는 구금된 미녀를 구출하기 위한 추격전으로 그 과정에서 음악, 묘기, 즉흥적 연기가 어우러지며 서양의 거리극과 배경이 되는 화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관심을 모은다.
연극제 기간 수원청소년문화센터와 KBS수원아트홀에서는 나머지 국내외 초청극단과 시민공동체 연극이 매일 이어진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지난 1996년 화성 축성 200년을 기념해 창설된 것으로 화성 축성의 이념과 정조대왕의 위민정신을 연극을 통해 다양하게 해석하고 현대적으로 표현해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수원=박정규기자/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