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ㆍ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검찰 입장을 대변하다가 건강이 나빠져 사의를 밝혔던 홍만표(52ㆍ사법연수원 17기)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이 결국 검찰을 떠난다.
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홍 검 사장은 전날 한상대 총장 내정자에게 사의를 밝히고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홍 검사장은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을 놓고 국회에 검찰의 입장을 설명하는 등 과로를 하다가 건강이 악화돼 지난 6월 말 사표를 냈지만, 김준규 전 총장의 만류로 휴가처리가 돼 수술을 받기도 했다.
애초 첫번째 사표를 낼 당시 홍 검사장은 검찰 내부전산망에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건강이 많이 상했다”고 썼다.
홍 검사장은 강원 삼척 출신으로 대일고,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서울지검 특수부,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 대검 중수2과장을 거치면서 ‘특수통’ 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YS 차남 김현철씨 사건 등 대형수사에 참여했고, 2009년에는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박연차 게이트’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다.
<홍성원 기자@sw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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