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남성중 50%가 성(性) 생활을 하고 있고 여성은 4명 가운데 1명만 성 생활을 하는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은 지난 3월8~21일 도내 65~84세 노인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남성 노인은 50%가 성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성 생활을 한다는 여성은 26%에 불과했다.
배우자의 유무에 따라서도 성 생활 여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 성 생활을 하는 노인이 남성 25.6%, 여성 6.9%에 그쳤으나 기혼자는 남성의 70%, 여성의 61.4%가 성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남성의 70%는 ‘나이 들어서도 성관계를 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지만, 여성은 36.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노년기 삶의 만족을 위해 성생활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남성은 70%에 달했으나 여성은 23%에 그쳤다.
기혼노인의 결혼 만족도도 남녀 편차가 심했다. 남성의 67.3%가 결혼에 만족했지만 여성은 30%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 가족여성연구원은 남성 노인은 성생활과 결혼만족도 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나 여성 노인에게는 이같은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여성 노인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에 대해 소극적이고 보수적으로 변해갔기 때문이다.
도 가족여성연구원은 노인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노인층의 양성 평등한 성교육 지원과 성상담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원=박정규기자/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