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민박집에서 현금을 훔치다 현장에서 들키자 자는 척하며 연기를 하며 내뺀 20대가 경찰에 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9일 만취한 피서객으로 위장하고 다른 피서객의 방에서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장모(21ㆍ인천)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 4명과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 놀러온 장씨는 8일 오전 6시30분께 강릉시 강문동의 한 민박집에 투숙하던 중 같은 층에 묵고 있던 대학생 피서객 김모(22ㆍ울산)씨 일행의 방에 들어가 김씨의 지갑에서 현금 7만6000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범행 도중 인기척을 느낀 김씨 일행 4명이 일어나 “누구냐?”라고 묻자 갑자기 바닥에 누워 자는 척 하며 “술에 취해 방을 잘못 찾았다”라고사과하고 서둘러 방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장씨는 “만취해 문이 열려있던 방에 실수로 들어간 것 뿐”이라며 절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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