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제대로 되지 않자 결국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기로 했으며 10일간의 조정기간에 뾰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2일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투표에서 찬성이 50% 이상 나오면 23일부터 파업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9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전국 대의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노조는 또 앞으로의 파업을 준비하기 위해 집행부와 각 공장 노조 대표 등 30여명이 참여하는 쟁의대책위원회도 꾸렸다. 쟁의를 위한 비용 10억 원도 확보했다.
노조가 올해 파업을 한다면 2009년과 2010년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타결해 화합의 노사관계를 유지해온 현대차는 3년째 연속 무파업 기록을 세우지 못하게 된다.
노사는 앞서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8차례나 교섭을 벌였지만 쟁점인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안을 놓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울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