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섬진강댐이 1965년 건설 이후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범람 위기를 일단 넘겼다.
섬진강댐 관리단에 따르면 196.74m까지 치솟았던 섬진강댐 수위가 9일 밤 12시를 지나면서 내려가기 시작해 10일 오전 1시10분 현재 196.72m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치에서 0.02m 내려간 데 불과하나 이번 폭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9일 오후 11시30분께 측정된 196.74m의 수위는 1965년 댐이 건설된 이후 최고치이다. 저수량도 4억2600만t으로 만수위 4억6600만t에 91.6%까지 올라갔다.
이는 사실상 댐이 지탱할 수 있는 최고 수량이어서 저지선으로 간주하는 ‘계획홍수위’ 197.7m를 1m 가량 남긴 것이며, 물이 범람하는 댐 정상까지의 수위 200m보다 3m 가량 낮은 것이다.
섬진강댐 수위는 전날 오후 1시 193.41m을 시작으로 해 오후 5시 195.14m, 오후 9시 196.48m까지 급격히 올랐다.
댐 관리단은 댐 상류지역의 비가 그치면서 한때 4300t까지 늘었던 유입량이 1640여t으로 급감해 수위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댐 하류지역의 범람 가능성이 커 초당 1788t까지 끌어올렸던 방류량도 현재 1500t까지 줄였다고 덧붙였다.
섬진강댐은 1940년 착공했으나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일시 중단되고 1961년 재착공해 1965년 완공됐다. 이후 1969년 대홍수로 마을이 물에 잠겨 조사한 결과 공사 과정에서 측량을 잘못한 점이 발견돼 현재 보강공사를 추진 중이다. 2500억원을 들여 추진되는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2013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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