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 처럼 교육비 부담이 적고 현업과 병행할 수 있는 실속형 ‘온라인MBA’ 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 같은 실속형 MBA 수강자가 대리부터 부장까지 직급별로 더욱 다양해졌다.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온라인MBA 정재학 책임교수는 “예전에는 팀장 처럼 주요 직책을 수행하는 인력들이 주로 수강하던 데서 최근에는 다양한 직급에서 ‘승진을 위한 준비’ 차원으로 온라인MBA를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한다.
기업체 HR 부서 역시 사내 핵심인력 역량 교육에서 직원들의 협업수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온라인 교육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경우, 관리자 과정의 하나로 ‘SHAPE’라는 온라인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과정을 수료하면 서강대 총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 명의의 공식 수료증이 수여된다.
학부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온라인MBA를 수강한 서경민씨는 “2년 이상 공부하는 경영학 석사 과정은 학위취득이라는 점을 빼면 학습기간이나 교육비 부담이 무척 큰 것 같다” 면서 “오프라인 과정과 비교해서도 온라인 과정이 학습내용이나 커뮤니티 활동이 무척 내실있다는 것을 알고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 고 밝혔다.
온라인MBA 프로그램의 수강생 분포는 30대가 41%로 가장 많지만 20대와 40대도 각각 30%, 2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전체의 84%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만큼 수업에 대한 열의와 스터디그룹, 커뮤니티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계발을 병행한다고 해서 붙여진 ‘샐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 실속있는 선택을 중시하는 샐러던트들인지라 자기계발을 위한 코스로 온라인MBA를 문의하는 상담요청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