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UNㆍ국제연합) 사무총장은 10일 “대학 등 세계의 학계와 교육계가 자신들이 가진 펜과 횃불로 세상을 설득하고 인도하며 불을 밝힐 때 세상에 영향력을 주게 된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과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공동 개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1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UNAI)’ 포럼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상호 연결되고 있다.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건 지식인의 책임”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처럼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은 ISR으로 부르자. 이를 실천하면 세상을 더 지혜롭고 공평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자유, 성실, 존중이라는 세 요소를 토대로 식량과 영양 안보, 지속 가능한 개발, 인류 번영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유엔과 각국 정부, 학계와 교육계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12일까지 3일간 계속되는 UNAI는 빈곤과 문맹 퇴치, 인권 신장, 지속 가능한 개발 등 유엔이 정한 ‘새천년 개발 목표’의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대학들이 참여해 논의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2008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