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상습 분쟁지역인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10일 남북한이 포 사격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물론 시민들은 8.15 경축일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미묘한 시점에 왜 또 연평도에서 포를 주고 받는지 모르겠다며 긴장감 속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과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 남측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포 사격을 해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3발의 포성을 청취했다”면서 “그 중 1발 정도가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대응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1발 정도 NLL을 넘어왔는데, 심각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실수로 사격한 것인지, 의도적 사격인지는 현재 파악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조만간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파악된 자세한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은 앞서 발생한 연평도 사태를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성이 들린 이후 바다로 조업을 나간 배들은 즉시 돌아오고 있고, 인근 주민들도 대부분 대피소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도 “북한이 또 연평도에 포 사격을... 주민들이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면 연평도가 아니라 북방한계선입니다.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북한이 연평도 인근에 포격했네.. 내일 주식도 볼만하겠어요”라고 술렁이고 있다.
아이디 ‘luvsa916’의 트위터리안은 “일본은 독도, 북한은 연평도, 주식은 떨어지고 날씨는 덥고 잔인한 8월이네요!”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해 11월, 연평도에 포 50여 발을 난사해 우리 측 해병대원과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이후 남북 관계는 경색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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