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부산의 할인점 주차장에서 발생한 유아 인질 강도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1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할인점 주차장에서 유아를 인질로 잡고 여성운전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로 김모(37)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20분께 해운대구 우동의 한 할인점 3층 주차장에서 쇼핑을 마치고 승용차를 타는 A(34ㆍ여)씨를 위협, 현금 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범행 하루 전에 할인점을 둘러보고 3층 주차장에 폐쇄회로TV(CCTV)가 2개만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자신의 차량에서 2시간 가량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김씨는 고급승용차를 타고 온 A씨를 발견했다. 그는 흉기를 들고 생후 21개월 된 A씨의 아들을 인질로 삼아 현금 47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김씨가 빼앗은 돈으로 차량 할부금과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고 200여만원을 오락실에서 탕진했다고 말했다.
9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경찰은 용의자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사상구 덕포동에 있는 김씨의 집에서 그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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