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70%는 성범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기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은 12일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서울시 교통정책과 및 서울지방경찰청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검거된 지하철 범죄 중 절도 및 폭력은 각각 46.6%. 55.2% 감소한 반면, 성범죄는 2010년 상반기 451건에서 550건으로 22.6%나 증가했다.
올 상반기 지하철 전체 범죄 건수가 791건인 것을 감안하면 성범죄 비율이 70%에 이르는 것이다. 호선별로는 2호선(57.7%), 1호선(23.1%), 4호선(11.7%) 순이었으며 장소별로는 전동차 내 범죄 발생률이 69.3%로 가장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시에서 10시까지 출근시간대에 성범죄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퇴근시간대였다. 또한, 요일별로는 금요일, 수요일, 화요일 등 평일에 성범죄가 집중됐다.
박 의원은 “서울시 및 지하철 운영기관에서 지하철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막차 안전요원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했음에도 성범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여성전용칸 및 전동차 내에 폐쇄회로TV(CCTV) 설치해 성범죄를 근절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