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세계 61개국의 대학생과 석ㆍ박사과정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사회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진행된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샌드 애니메이션’은 유엔의 가치와 화합과 공조, 평화를 상징하는 스토리로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송영길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공항과 무역항을 보유하고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통해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된 국제도시”라고 소개했다.
키오 아카사카 유엔 공보처 사무차장은 “인천에서 2011 모의유엔회의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제사회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이 우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천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내 유엔기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의유엔회의에 참석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반 총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젊은이들이 20년 후에는 세계를 이끌어 갈 주역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가난과 갈등·분쟁 등의 해결을 위해선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
개막식 이후에는 반 총장과 송 시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 리셉션과 시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이 열렸다.
모의유엔회의에 참가한 646명의 학생들은 오는 14일까지 각 위원회별로 선정된 소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의는 총 4팀의 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지속가능한 개발, 자연과 조화로운 인류’라는 주제를 갖고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행사 후 인천대에서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반 총장은 강연에서 “(자신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적십자대표로 한달 간 미국에 가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뒤 외교관이 되기를 결심했다”며 “이날 대화가 인천의 청소년들에게도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2009년 8월11일 ‘2009 세계환경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지 2년만에, 그리고 한국이 UN에 가입한 지 20년 만에 인천을 찾았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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