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도박이 성행하며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100여명을 검거하고 7억여원의 수익금을 몰수 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 사이트 운영자 109명을 도박개장죄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노모(34)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도박 수익금 6억7000만원을 몰수, 27개 불법도박사이트를 폐쇄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일본 홍콩 등 정부의 허가 없이 해외 인터넷 서버관리업체의 서버를 임대해 불법으로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개설한 후 스팸문자 등을 이용해 회원을 모집했다.
노씨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축구 등 운동경기 1회당 5000원에서 300만원까지 도박금을 배팅하게해 경기 결과를 맞춘 사람에게는 배당률에 따른 당첨금을 환급, 나머지에겐 배팅금을 환수하는 방법으로 27억여원 상당의 도박수익금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단속 결과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사이트 운영자는 대부분 인건비가 저렴하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중국ㆍ필리핀등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운영되는 해외 사이트의 규제를 위한 국제 공조수사 체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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