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D-8
19일까지 6번 잇달아 개최양측 시민단체 3명씩 참가
적법성·예산조달 등
4大 쟁점놓고 격돌 예고
민주당 등 야권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중단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무상급식 주민투표 TV 토론회에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투표 참여와 거부를 표방한 시민단체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TV 토론회가 16~19일 6차례에 걸쳐 열린다.
토론회에는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와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 등 주민투표 참여와 거부를 표방한 양측 시민단체가 각 3명씩 추천한 총 6명의 토론자가 참여한다.
토론회마다 두 단체가 신고한 6명(각 3명)의 토론자가 참여해 공평성 문제, 투표의 적법성, 예산 조달 문제, 사회적 의미 등 4가지 주제를 놓고 공방을 벌인다. 특정 패널이 다른 TV 토론에 중복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는 토론회에 참여할 패널로 이재교 변호사, 서인숙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상임 대표 등 10명을 선임했다.
투표 불참 운동을 벌이는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는 참여할 패널로 이상수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 상임 대표, 배옥병 안전한학교급식을위한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18명을 뽑았다.
양측 시민단체는 광복절이 낀 연휴 동안 토론회를 준비했다.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측 패널들은 개별적으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매뉴얼을 숙지하고 집단적으로 모여 예행연습을 했다.
하태경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은 “망국적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을 막기 위한 서울시의 주민투표가 왜 필요한지 등을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 측은 TV 토론에 나갈 토론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거부 논리를 숙지할 수 있도록 15일 워크숍을 하고 토론회마다 주제에 따라 역할을 분담했다.
김성호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 대변인은 “이번 투표는 같은 반에서 부자 아이와 가난한 아이를 차별하는 반교육적이며 비인간적인 투표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등 철학과 예산 측면으로 나눠 논리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10분부터 KBS가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구 선관위가 주관하는 5개의 토론회는 방송권역별 종합유선방송 사업자가 22일 오전 10시에 일제히 녹화 방송한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