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리 하락세였던 서울 지역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졸업한 서울 지역 특성화고 75곳(마이스터고 포함)의 졸업생 1만8952명 중 4546명이 취업을 해 24.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01년 62.0%를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2만548명 중 19.1%(3921명)가 취업하는데 그쳐 최저점을 찍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학진학률은 2001년 30.0%에서 2010년 61.2%로 높아졌다.
학교별로는 서울여상의 취업률이 66.3%로 가장 높았고 ▷동구마케팅고(49.6%) ▷일신여상(48.2%) ▷휘경공고(47.8%) ▷미림여자정보과학고(44.6%)가 뒤를 이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 선도학교’ 30개교를 선정하고, 학교 교육과정운영위원회의 30% 이상을 산업체 인사로 구성해 취업에 적합한 학과를 운영했다. 또 학교별로 기업체와 연계해 1교(校) 10사(社) 취업협약을 체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고졸자에 대한 임금격차와 승진 불이익 등으로 취업보다 진학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고졸자 취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개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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